▲ 메타 스마트글라스 착용자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버튼을 누르는 모습. 좌측 화면은 스마트글라스 전용 앱인 메타뷰 실행 모습이다. 공식 홈페이지 동영상에서 갈무리. <메타>
메타가 스마트글라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년 동안 손실만 누적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런 분석의 근거로 제시됐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메타에 스마트글라스 초기 성공은 삼성전자와 애플 및 알파벳(구글 모기업) 등 빅테크에 ‘포모(FOMO) 증후군’을 일으켰다. 포모는 ‘Fear of Missing Out’, 즉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표현의 영문 앞글자를 딴 약자다.
삼성전자는 퀄컴 및 구글과 안경 형태의 스마트 글라스 신제품을 2025년 3분기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포모 증후군이 개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가 에실로룩소티카와 협업해 2021년 내놓은 스마트글라스 누적 판매량이 1백만 대를 웃돌아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를 자극했다는 설명이 나왔다.
메타에서 스마트글라스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 리얼리티랩스는 올해 작년보다 16% 증가한 20억 달러(약 2조9457억 원)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리얼리티랩스는 향후 3년 동안 모두 600억 달러(약 88조3716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리얼리티랩스 부서에 지출 규모를 2026년까지 20% 줄이라고 지시하기까지 했다.
경쟁사가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가 수익성이 아니라 포모 증후군일 수 있다는 관측의 근거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로이터는 “(스마트글라스 시장) 수익성은 아직 불투명하다”라고 바라봤다.
다만 로이터는 메타 스마트글라스 제조 원가가 135달러로 45% 가량 이윤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전하며 시장 진출 기업이 수익을 거두기가 불가능하지만 않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