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특별한 요인 없이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됐다. 

현지시각으로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18.48포인트(0.97%) 하락한 4만2573.7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차익실현 물량에 1% 안팎 하락, 엔비디아 강보합 테슬라 3% 내려

▲ 현지시각으로 30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90포인트(1.07%) 내린 5906.9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35.24포인트(1.19%) 빠진 1만9486.79에 장을 종료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구성 종목에서 엔비디아(0.35%)를 제외하고 모든 주가가 내렸고 S&P500 구성 종목에서는 상승 종목이 31개에 그쳤다. 나스닥100에서는 7개 종목만 주가가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런에이아이 인수가 완료됐다는 점과 로봇산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를 올려 그래픽처리장치(GPU) 가격이 최대 40% 오를 수 있다는 관측에 대형 기술기업이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소식도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TSMC(-0.61%) AMD(-2.20%) 브로드컴(-2.55%) 마이크론(-3.62%)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1.91%) 램리서치(-1.70%) ASML(-2.44%) 등의 주가가 밀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1.88% 떨어졌다. 

테슬라(-3.30%) 주가는 4분기 판매량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밀렸다. 리비안(-0.51%) 루시드(-1.56%)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니오(-2.23%), 샤오펑(-6.02%) 리오토(-4.79%) 등 중국 전기차 종목 주가도 내렸다. 

이와 함께 퀀텀스케이프(-7.73%) 앨버말(-2.44%) 프레이배터리(-10.89%) 등 2차전지 관련 업종 주가도 약세를 기록했다. 

애플(-1.33%) 주가는 최근 인공지능 아이폰 기대감에 시가총액 4조 달러에 근접한 뒤 밀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1.32%) 아마존(-1.09%) 메타(-1.43%) 알파벳(-0.70%) 주가도 빠졌댜.

로봇용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팔라다인AI(13.08%) 주가는 자사 기술을 쓴 드론이 최초로 이동 표적을 추적하는 것을 성공했다는 소식에 큰 폭 상승했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오르자 데본에너지(2.47%) 코테라에너지(3.57%) EQT(5.12%) 등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뉴욕증시가 나스닥기준 올해 30% 넘게 오른 만큼 차익실현 물량이 지난 주 금요일에 이어 나왔다”며 “거래량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장 초반 밀렸다가 낙폭을 줄이며 증시가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