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게임 개발·유통사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자사 대표 슈팅 게임 지식재산권(IP) '데드 스페이스'의 차기작과 리메이크 개발 계획을 모두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게임 매체 유로게이머는 23일(현지시각) EA가 글렌 스코필드 전 슬레지해머 게임스 최고경영자(CEO) 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전 대표의 '데드 스페이스4' 개발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EA 데드스페이스 차기작과 리메이크 모두 보류, 스포츠게임 비해 수익 기여도 낮은 탓?

▲ 미국 게임 개발·유통사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자사 대표 슈팅 게임 지식재산권(IP) '데드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추가 게임 개발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포츠 게임에서 얻는 매출이 높은 데 비해 데드 스페이스 IP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EA 홈페이지 갈무리 >


글렌 스코필드는 데드 스페이스의 총괄 프로듀서를 역임했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는 데드 스페이스의 정신적 계승작인 생존 액션 어드벤처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개발해 크래프톤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했다.

앞서 EA는 미국 게임 매체 IGN과 인터뷰에서 데드 스페이스2의 리메이크 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못박기도 했다.

회사는 2023년 1월27일 출시한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가 큰 호평을 받았음에도 데드 스페이스 IP와 관련한 모든 개발 계획을 중단한 상태다.

이는 EA가 스포츠 게임에서 얻는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달리, 데드 스페이스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가 서비스를 맡고 있는 슈팅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도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개발 계획을 조정하는 등 비슷한 대응을 취하고 있다.

EA는 지난 10월29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2분기 회계연도(2024년 5~7월) 연결기준 20억8천만 달러(약 3조333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회사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회사 측은 미식축구 게임 '매든 NFL' 시리즈와 축구 게임 'FC' 시리즈 등이 게임 이용자와 패키지 판매량 증가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에이펙스 레전드는 배틀패스(게임 이용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상품) 등 내부 변화를 도입했음에도 매출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류 윌슨 EA CEO는 2025년 2분기 회계연도 실적 발표에서 "에이팩스 후속작은 없을 것"이라며 "게임의 매출적 성장과 게임 이용자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규모 변화는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