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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인근에서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26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열린다.
이번 집회에는 12일 3차 집회(100만 명)때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탄핵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5차 집회가 향후 정국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주최하는 5차 촛불집회에 서울 150만 명, 지방 50만 명 등 전국적으로 20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집회는 특히 17일 대학수학능력 시험과 이어진 대학별 수시 면접.논술고사 등이 끝나 ‘정유라 국정농단’에 분노한 중고등학생들이 대거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집회에는 서울대 교수들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이라는 깃발을 들고 집단으로 참여하는 등 전국 대학교수 300여명도 처음 공동행동에 나선다.
대학생들의 참여열기도 뜨겁다.
대학생들은 시국선언보다 한단계 높은 동맹휴업과 총궐기 등으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청와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동맹휴업에 들어가는 숙명여대 학생들은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학교 정문에서 선포식을 한 뒤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한다. 연세대 학생들도 신촌캠퍼스 정문에서 학생총회를 한 뒤 광화문까지 행진하기로 했다.
대학생들은 “박근혜 정권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퇴진 요구를 회피하고만 있다”며 “국민이 요구를 외면한 채 버티고 있는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위해 총궐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총 280개 중대, 2만5000명을 서울광장과 세종대로 사거리 등 집회장소 인근 곳곳에 배치하기로 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 마지노선을 율곡로 내자교차로로 보고 있지만 집회 당일 나올 것으로 보이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시위대의 청와대 앞 행진을 막기 위한 경찰 차벽 설치지점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12일 3차 집회때 내지동교차로까지 길을 터줬고 19일 4차 때는 청와대와 불과 400~500m 떨어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세움아트스페이스까지 일부 시위대의 행진을 허용했다.
주최 측은 본집회에서 앞서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포위행진’ 출정식을 열고 인간띠로 청와대를 둘러싸 포위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찰은 청운효자동주민센터.서울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앞,세움아트스페이스 등 청와대로 향하는 사전행진 4건에 대해 금지통고를 냈고 주최 측은 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한 상태다.
경찰은 그동안 집회에서 나타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감안해 평화적인 관리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요 지하철역 등에 인력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5차 촛불집회와 관련해 “참여인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황 총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안전”이라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상황을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