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3일 공개한 애플의 서비스 매출 성장세 그래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도 ‘갤럭시AI’의 유료화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공지능(AI) 구독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4년 3분기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 규모가 12%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애플페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의 성장했고, 애플케어 서비스 역시 15%가량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러한 서비스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11월 공식 출시한 애플의 AI ‘애플 인텔리전스’가 향후 서비스 부문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아직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구체적 수익 창출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앱스토어와 같이 프리미엄 AI 기능에 구독 서비스 도입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들은 무료 AI 버전을 사용할 수 있지만 고급 AI 모델은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애플은 이미 애플인텔리전스 베타 버전에서 챗GPT 플러스와 같은 구독 서비스를 이미 테스트 중이다.
두 번째로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애플 원’과 같은 서비스들과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콘텐츠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사용자의 데이터와 습관을 기반으로 훈련된 ‘개인화된 AI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맞춤형 콘텐츠를 묶음 형식으로 제공해 사용자의 흥미를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출시 초기 단계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사용자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직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I 수익화 여부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성공 여부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도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AI’의 유료화를 고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AI 기능을 소개하며 “갤럭시 AI 기능은 지원되는 기기에서 2025년 말까지 무료로 제공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올해 7월 “갤럭시AI 유료화 계획보다는 일단 AI 기술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면서 소비자가 단말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게 목표”라며 “다만 2026년부터는 소비자 요구사항, 산업상황 등을 감안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