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GST와 업무협약 체결,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시스템 개발 속도

▲ 안형균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그룹장(왼쪽)이 김덕준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 대표와 12월19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

[비즈니스포스트]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위한 차세대 액체 냉각 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한다.

LG유플러스는 22일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와 액체 냉각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LG유플러스는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에너지 효율 및 안정성 관리 역량에 GST가 보유한 냉각 기술력을 더해 AIDC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액체 냉각 시스템은 기존 공기 냉각(공랭) 방식과 달리 액체를 사용한 냉각 장치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양사는 액체 냉각 방식이 기존 공랭식과 비교해 에너지 사용량을 약 5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가 협력하는 분야는 액체 냉각 기술 가운데 ‘액침 냉각’이다. 액침 냉각은 전류가 통하지 않는 액체에 전자 장비를 넣어 열을 식히는 기술이다.

공랭식 장비와 비교하면 액침 냉각은 액체를 관리하기 위한 장비를 제외하면 외부 냉각 장비를 별도로 갖출 필요가 없어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다.

두 회사는 LG유플러스가 보유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평촌2센터’에서 액침 냉각 기술 검증에 착수해 기술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 검증을 마친 뒤 실제 데이터센터 적용 여부를 검토한다.

기업 고객별 서버 특성과 요구 조건에 최적화된 맞춤형 운영 관리 시스템도 공동으로 개발한다. 개발을 위해 검증 기간 전력 소비량과 냉각 시스템 운영 데이터 등을 상호 교환하며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안형균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그룹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에 차세대 냉각 기술이 더해져 AIDC 선도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도록 IDC 안정성 및 효율성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