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개발 사업을 위한 탐사시추 작업이 시작됐다.

한국석유공사는 20일 새벽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km 떨어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탐사시추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탐사시추 개시

▲ 노르웨이 시추업에 시드릴이 보유한 시추선 '웨스트카펠라'가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에서 서로 길게 형성됐다. 대왕고래의 탐사 자원량은 35억~140억 배럴로 예상된다.

탐사시추에는 노르웨이 시추업체 시드릴이 보유한 웨스트카펠라(West Capella)가 투입됐다.

웨스트카펠라는 길이 228m, 너비 42m, 높이 19m의 시추선으로 삼성중공업이 건조했다. 최대 시추 깊이는 1만1430m에 이른다.

웨스트카펠라는 9일 부산에 입항해 기자재를 선적한 뒤 16일 부산을 떠나 17일 오전 1차 시추 장소에 도착했다.

이후 인근 해저면 시험 굴착 등 준비 작업을 진행했으며 20일부턴 시추작업을 시작했다.

작업은 앞으로 약 40일~50일 동안 진행된다. 시추작업이 마무리되면 시추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뒤 2025년 상반기 1차공 시추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시료를 통해 암석과 가스 등 성분을 분석하는 이수 검층(mud logging) 업무는 미국 유전 개발 회사인 슐럼버거가 맡는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이번 시추는 석유·가스 부존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앞으로 탐사 방향을 수립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추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