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회사들이 채권금리 상승과 원-달러환율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3분기 순이익이 줄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회사 55곳은 3분기에 순이익 5744억 원을 냈다. 2분기보다 7.6% 줄었다.
|
|
|
▲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회사 55곳은 3분기에 순이익 5744억 원을 냈다.<뉴시스> |
채권금리가 3분기에 오름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아 채권관련 매매이익이 감소한 데다 3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외환거래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수수료수익은 1조8886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보다 5.2% 줄었는데 주식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 24조 원 줄었기 때문이다.
3분기 매매이익은 1조3883억 원인데 2분기보다 96% 늘었다.
매매이익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채권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아 채권관련 매매이익은 2분기보다 60.5% 줄었다.
3분기 파생상품관련 매매이익은 6699억 원으로 2분기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홍콩H지수의 상승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이 늘어나고 헤지운용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증권회사들은 3분기에 주식관련 매매이익 1107억 원을 냈는데 2분기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외환거래이익과 배당금수익 등을 합친 기타손익은 7298억 원 손실을 냈는데 2분기보다 손실규모가 2416.5% 늘었다. 유럽 중앙은행들이 3분기에 통화완화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낮아진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규모는 392조 원, 자본규모는 47조4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보다 자산규모는 0.7% 줄었고 자본규모는 2.8% 늘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신흥국 경기불안 등 잠재 위험요인이 시장 지수의 동반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각종 위험요인에 대비해 증권회사들의 리스크관리와 건전성 비율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