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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중국 모바일 MMORPG 시장 첫 진출, 김택진 무너진 자존심 중국서 살리나

이동현 기자 smith@businesspost.co.kr 2024-12-19 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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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2종을 들고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입성을 위한 첫 도전에 나섰다.

회사의 주력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 등 모바일 MMORPG가 국내 시장에서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김 대표가 세계 2위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그동안 국내와 대만 등 일부 아시아 시장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거뒀는데, 성장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선 중국 등 해외 시장 승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중국 모바일 MMORPG 시장 첫 진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택진</a> 무너진 자존심 중국서 살리나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엔씨소프트>

19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엔씨소프트는 중국 IT기업 텐센트의 게임 사업부인 텐센트게임즈와 협력을 확대해 중국 게임 시장에서 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 18일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의 중국 서비스를 위해 텐센트게임즈, 샤오밍타이지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게임은 올해 10월28일 중국 정부로부터 외자판호(서비스 허가)를 획득했다. 중국 서비스 명칭은 '천당2 맹약(天堂2: 盟約)'이다.

회사는 지난 8월 텐센트게임즈가 현지 서비스를 맡은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2'의 두 번째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기도 했다. 텐센트게임즈는 올해 5월에 개최한 자사 게임 발표 행사 '스파크 2024'에서 이 게임을 주요 차기작으로 소개했으며, 중국 서비스 명칭은 '검령2(剑灵 2)'다.

그동안 회사는 '리니지'와 '리니지2' 등 PC MMORPG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 서비스를 해왔으나, 모바일 MMORP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지난 9월 텐센트게임즈 임원진이 방한한 자리에서 자사가 내년 이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신작 게임들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25년 출시 예정인 대형 MMORPG '아이온2', 실시간 전략(RTS) 게임 '택탄',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 LLL', 일본 게임사 소니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호라이즌' IP에 기반한 MMORPG '프로젝트 스카이라인' 등도 중국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중국 전략 추진은 회사의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최고창의력책임자(CCO)인 김 대표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3월20일 박병무 공동대표 취임 관련 미디어 행사에서 "최근 회사는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해외 시장을 조준하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블레이드 앤 소울 2의 중국 출시, 소니와의 공동 개발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회사는 2024년 3분기 국내와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83.3%를 기록했다. 또 모바일 MMORPG 매출은 전체 매출의 63.0%를 차지했다.

이는 회사가 서비스 하는 다른 모바일 게임과 PC 온라인 게임의 매출을 제외한 수치로, 사실상 대부분의 실적이 특정 지역의 모바일 MMORPG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중국 모바일 MMORPG 시장 첫 진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택진</a> 무너진 자존심 중국서 살리나
▲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天堂2: 盟約)'과 '블레이드 앤 소울 2(剑灵 2)'의 이미지. <엔씨소프트>

국내 모바일 MMORPG 신작은 '레드오션'에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게임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7월12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 '로드나인'의 출시 여파로 8월과 9월에는 각각 리니지2M과 리니지W가 매출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내년에는 넥슨 '환세취호전 온라인',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와 '더 레드 피의 계승자', 카카오게임즈의 '프로젝트Q'와 '크로노 오디세이'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게임 이용률이 꺾이고 있는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 대신 2년 연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2024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1만 명 가운데 최근 1년간 게임 이용률은 59.9%로 조사됐다. 이는 2023년보다 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중국사회과학원 소속 중국사회과학문헌출판사가 지난 13일 발간한 '중국 게임 산업 발전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게임 시장은 약 64조2673억 원 매출과 6억7400만 명의 이용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3년 대비 매출은 7.53%, 게임 이용자 수는 0.94% 증가하는 것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약 46조9778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73%를 차지, 지난해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국내에서 모바일 MMORPG를 통해 폭발적 성장을 거둔 게임사인 만큼, 관련 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대만 등 중화권 국가에서도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중국 본토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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