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큰 폭의 적자가 지속되고 가전사업에서도 제품원가가 상승해 4분기에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LG전자 MC사업본부는 4분기에도 4천억 원 정도의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며 “G5의 흥행실패에 따른 재고 손실처리 등 일회성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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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4분기에 매출 2조9320억 원, 영업손실 404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0% 줄고 영업손실은 824% 늘어나는 것이다.
LG전자는 최근 MC사업본부에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손실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당분간 적자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노 연구원은 “신제품인 V20의 출하량은 증가했으나 하드웨어 혁신의 대가로 원가상승이 불가피했다”며 “MC사업본부는 올해 모두 영업손실 1조2천억 원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3천억 원, 영업이익 10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8.2% 늘지만, 영업이익은 64% 줄어드는 것이다.
LG전자는 LCD패널과 구리 등 원재료의 가격상승으로 TV와 가전제품사업에서도 수익성이 악화되며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MC사업본부의 적자폭 축소의 속도가 내년 LG전자의 실적을 결정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LG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공급받아 탑재할 V20의 후속모델 성과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