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1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왼쪽)과 마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NHK 등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지주회사를 설립해 그 산하에 두 회사가 들어가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혼다와 닛산은 곧 새로운 지주회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향후 닛산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쓰비시자동차가 합병에 합류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닛산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 프랑스 르노는 합병과 관련한 정보가 없다고 밝히며 논평을 거부했다.
두 회사는 지난 3월부터 협업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에는 차량 내 소프트웨어와 구성요소 공유에 관한 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닛케이는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의 부상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일본 업체들의 기반을 크게 흔들었다"며 "닛산의 경우 미국에서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혼다는 398만 대, 닛산은 337만 대를 판매해 각각 7위, 8위를 기록했다.
미쓰비시까지 합세하면 판매량 800만 대를 넘어서는 세계 3위 완성차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연간 자동차 판매 '톱3'는 1위 도요타그룹(1123만 대), 2위 폴크스바겐그룹(924만 대), 3위 현대차그룹(730만 대)이었다.
로이터는 "지난 1년 동안 테슬라와 중국 BYD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 전쟁은 미래차 사업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며 "혼다와 닛산과 같은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차량 개발 속도를 높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고, 합병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라고 분석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