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7일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올해 4분기 성장률을 (직전 분기 대비) 0.4% 정도로 보고 올해 연간으로 2.2%를 예상했는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 총재 이창용 "올해 경제성장률 2.0~2.1%로 하향 가능성, 금리 인하 검토 안 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방송 유투브 갈무리>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2.0%가 될지 2.1%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11월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2%로, 내년 전망치를 2.1%에서 1.9%로 각각 낮춰 잡았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이미 한 차례 하향 조정된 전망치보다 더 둔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추경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통과된 예산안은 내년 성장률에 마이너스 0.06%포인트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지금처럼 하방 위험이 있는 상황은 재정을 조금 더 이용할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소집해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하는가"라고 질문하자 이 총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