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마트가 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와 ‘식품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사료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른쪽부터)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이병화 환경부 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마트>
이마트는 17일 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와 ‘식품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사료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과 이경희 이마트 ESG담당, 이병화 환경부 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농협경제지주,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태백사료 등 이번 사업에 동참하는 기업·기관의 주요 관계자도 함께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신선식품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사료로 만들어 자원순환 체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마트는 후레쉬센터에서 발생하는 식품부산물을 사료화해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물론 부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크기가 기준에 미달하거나 모양이 판매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등 기존 폐기물로 분류됐던 과일, 채소 부산물을 화식사료로 만들어 국내 한우 농가에 공급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후레쉬센터는 과일과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하고자 냉동공조 시스템인 콜드체인을 적용하고 있어 부패 가능성이 낮다. 이마트는 식품부산물을 화식사료 제조업체인 태백사료에 제공해 사료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지역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부산물 48톤을 사료로 시범 공급했다. 후레쉬센터의 과일, 채소 부산물이 기존 폐기물관리법 규제 대상으로 분류돼 재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이번 규제특례 실증화 사업을 통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식품부산물 사료화를 시작한다.
한채양 사장은 “이번 협약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해외 사료 원료 의존도가 높은 우리 사료업계와 축산 농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생산·소비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