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배당기준일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각각 연말과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유지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호실적에 힘입어 배당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있는 만큼 향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발표 시기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을 지난해와 같은 31일로 확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삼성화재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배당기준일을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결정했다. 정확한 날짜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23년 1월 배당기준일 제도 개선을 시행하고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확정을 권고했다.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삼성화재는 정관을 개정하고 배당기준일을 애초 연말에서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바꿨다.
하지만 당시 삼성생명은 개인주주의 혼란을 방지한다며 배당기준일을 연말로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배당기준일 관련 질문에 “정부 권고 및 선진국가들이 진행하는 방법 등을 반영하기 위해 배당기준일 변경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배당기준일 변경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올해 역시 개인주주 혼란을 막기 위해 연말 배당기준일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높은 순이익을 바탕으로 충분한 배당가능재원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연결기준 순이익 2조42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연결기준 순이익 1조8665억 원을 올리며 1년 전보다 13.8% 늘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11월 삼성전자가 내놓은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에 따라 배당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9월 말 기준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8.51%, 삼성화재는 1.49%로 모두 합쳐 10%인데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10%를 넘어 일부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상 금융회사는 보유 계열사 지분이 10%를 초과하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거나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3조 원 규모를 소각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처분이익(세후)은 각각 1696억 원, 296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자사주 매입 규모 10조 원 가운데 2조 원을 내년 2월17일까지 매입 및 소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탄핵 정국 속에서도 지속해서 밸류업에 힘을 주는 상황에서 금융업계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내년에는 구체적 기업가치 제고 계획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모두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치 50%를 제시했지만 아직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진 않았다.
삼성생명은 자본비율 관리 상황 등이 변수로 꼽힌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3분기 말 기준 호실적에도 지급여력비율(K-ICS)이 소폭 하락하는 등 자산부채관리(ALM)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구체적 중장기 주주환원책을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3분기 말 기준 삼성생명 지급여력비율은 2분기 말(202%)보다 소폭 하락한 190~200%로 추산됐다.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경영 실적 등을 토대로 내년 경영 계획과 향후 회사가 실행할 수 있는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있고 이를 충실히 반영하는 대로 공시할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9월 밸류업 지수에 편입됐지만 아직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은 11월14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화재는 지속적으로 매해 우상향하는 배당금을 결정했고 그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말 삼성화재 기업설명회(NDR) 뒤 보고서에서 “삼성화재는 2025년 상반기 안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배당 여력이 높기 때문에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 요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주당배당금(DPS)으로 각각 4800원과 2만1천 원을 예상했다. 16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각각 4.89%와 5.81%에 이른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1주당 각각 3700원과 1만6천 원을 배당했다. 김지영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호실적에 힘입어 배당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있는 만큼 향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발표 시기에 이목이 쏠린다.
▲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올해 배당기준일을 지난해와 같게 유지하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언제 발표할지 관심이 모인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을 지난해와 같은 31일로 확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삼성화재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배당기준일을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결정했다. 정확한 날짜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23년 1월 배당기준일 제도 개선을 시행하고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확정을 권고했다.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삼성화재는 정관을 개정하고 배당기준일을 애초 연말에서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바꿨다.
하지만 당시 삼성생명은 개인주주의 혼란을 방지한다며 배당기준일을 연말로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배당기준일 관련 질문에 “정부 권고 및 선진국가들이 진행하는 방법 등을 반영하기 위해 배당기준일 변경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배당기준일 변경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올해 역시 개인주주 혼란을 막기 위해 연말 배당기준일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높은 순이익을 바탕으로 충분한 배당가능재원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연결기준 순이익 2조42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연결기준 순이익 1조8665억 원을 올리며 1년 전보다 13.8% 늘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11월 삼성전자가 내놓은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에 따라 배당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9월 말 기준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8.51%, 삼성화재는 1.49%로 모두 합쳐 10%인데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10%를 넘어 일부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상 금융회사는 보유 계열사 지분이 10%를 초과하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거나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3조 원 규모를 소각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처분이익(세후)은 각각 1696억 원, 296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자사주 매입 규모 10조 원 가운데 2조 원을 내년 2월17일까지 매입 및 소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탄핵 정국 속에서도 지속해서 밸류업에 힘을 주는 상황에서 금융업계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내년에는 구체적 기업가치 제고 계획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3분기 실적발표에서 중장기 목표 주주환원율을 50%로 발표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생명은 자본비율 관리 상황 등이 변수로 꼽힌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3분기 말 기준 호실적에도 지급여력비율(K-ICS)이 소폭 하락하는 등 자산부채관리(ALM)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구체적 중장기 주주환원책을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3분기 말 기준 삼성생명 지급여력비율은 2분기 말(202%)보다 소폭 하락한 190~200%로 추산됐다.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경영 실적 등을 토대로 내년 경영 계획과 향후 회사가 실행할 수 있는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있고 이를 충실히 반영하는 대로 공시할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9월 밸류업 지수에 편입됐지만 아직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은 11월14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화재는 지속적으로 매해 우상향하는 배당금을 결정했고 그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말 삼성화재 기업설명회(NDR) 뒤 보고서에서 “삼성화재는 2025년 상반기 안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배당 여력이 높기 때문에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 요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주당배당금(DPS)으로 각각 4800원과 2만1천 원을 예상했다. 16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각각 4.89%와 5.81%에 이른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1주당 각각 3700원과 1만6천 원을 배당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