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81%(0.58달러) 하락한 70.7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 중국 경기지표 부진해 원유 수요 향한 우려 높아져

▲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엑손모빌 시추설비. <연합뉴스>


같은 날 런던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78%(0.58달러) 내린 배럴당 73.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국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전달 4.8% 증가세보다 약세를 보였고 올해 11개월 동안 월평균 증가율 3.5%를 밑돌았다.

이에 푸링후이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공식발표를 통해 “외부 환경이 복잡하고 내수가 부족해 일부 기업들은 생산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추가 부양책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내수 부진 우려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도 있었으나 경기 침체에 소비 심리는 살아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제품 판매 별로는 가전제품과 시청각 장비가 22.2%, 가구가 10.5%, 자동차가 6.6% 증가했다. 화장품, 통신장비, 석유 및 석유 제품 판매는 모두 감소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