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검찰수사의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해 삼성그룹과 박근혜 대통령이 거래를 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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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23일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보다 2.85% 떨어진 13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개편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그러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정당하지 못한 부분이 검찰수사에서 드러날 경우 삼성그룹이 앞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해 이재용 체제를 완성하는 데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관이 302억 원어치의 삼성물산 주식을 순매도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기관의 순매도 상위종목 1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최대주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전날보다 2.92% 떨어진 16만6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상장한 뒤 전날까지 단 두 차례만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날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이 부회장이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 주가도 전날보다 2.73% 떨어진 14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호텔신라가 2.4%, 삼성전기 1.36%, 삼성중공업이 1%, 삼성증권이 0.75% 하락하는 등 지배구조개편과 관련이 없는 계열사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0.55%, 삼성SDI는 0.43%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