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 안팎에서 뚜렷한 상승 동력을 되찾지 못하고 당분간 ‘박스권’에 머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10만 달러 등극을 계기로 차익 실현을 본격화하며 매도세에 힘을 싣고 있어 당분간 가격 상승에 불리한 환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 안팎의 박스권에 당분간 머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기 투자자의 매도세가 힘을 받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비인크립토는 12일 “비트코인 시세는 10만 달러 초반대에서 저항선을 만났다”며 한동안 상승세에 한계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비인크립토는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이 최근 자산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조사기관 글래스노드 분석을 근거로 들었다.
장기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 지표가 최근 5개월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조사기관 인투더블록도 투자자들의 평균 자산 보유기간이 짧아지고 있다는 집계를 전했다.
비인크립토는 이러한 추세가 비트코인 시세 부진에 기여하고 있느 것으로 보인다며 10만 달러를 넘어선 뒤 가격 변동폭이 매우 좁은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이러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비인크립토는 투자자들의 매도 추세가 이어진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9만4천 달러 안팎의 지지선을 시험한 뒤 9만2천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장기 투자자들이 다시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자산을 축적하기 시작한다면 10만 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가를 고쳐쓸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1602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