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스마트TV 판매를 늘리고 있다. 특히 스마트TV 광고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TV 플랫폼 매출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5% 관세 인상을 예고한 멕시코와 추가 관세 인상이 예상되는 베트남에서 TV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 두 공장에서 TV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관세 인상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파크스어소시에이션은 10일(현지시각) 스마트TV 운영체제를 통해 분석한 결과 미국 스마트TV 이용자 가운데 37% 이상이 삼성전자 스마트TV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세계 TV 시장에서 중국의 하이센스, TLC 등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판매량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 세계 등록된 삼성전자 스마트TV 7300만 대 가운데 41%인 3천만 대가 미국에서 등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총 1818만 대의 스마트TV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QLED 스마트TV는 30%, 올레드(OLED) 스마트TV는 7.3% 판매가 증가했다. 회사는 1818만 대 가운데 약 40%인 700만 대를 미국에서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북미 TV 시장 점유율은 36.3%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까지 18년 동안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았고, 올해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스마트TV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하며, 스마트TV는 집안의 각종 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 허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크어쏘시에이션 측은 “많은 TV 제조사가 온도조절, 조명, 카메라 등 다른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TV에 장착하고 있다”며 “이런 기능이 미국 전체로 확산하며, TV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미국 가정의 79%가 스마트TV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미국 스마트TV 시장 매출 규모는 447억 달러(약 6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 907억 달러(약 129조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TV는 제품 판매뿐 아니라 광고와 콘텐츠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TV 시장에서 하드웨어 사업성은 지난 10년 동안 극적으로 변화했다”며 “대부분 TV 제조사는 하드웨어로 벌어들이는 이익률이 낮아지면서 TV를 플랫폼으로 만들어 수익을 확보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세계 TV 제품 매출은 2.5% 하락했지만, TV 온라인 광고 매출은 늘었다. 2024년 온라인 광고 매출 가운데 16%를 차지하는 TV 광고 매출은 329억 달러(약 43조8천억 원) 수준이다.
스마트TV 광고 매출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TV 플랫폼 광고 매출이 13억5천만 달러(약 1조9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2029년에는 배가 넘는 30억 달러(약 4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관세 정책은 삼성전자 스마트TV 사업 확장에 불안 요소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멕시코와 캐나다에 내년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멕시코는 지리적으로 미국과 인접해 있고 인건비가 저렴하며 북미 자유무역협정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미국 수출을 원하는 세계 제조 기업들이 오래전부터 현지 공장을 설립했다. 삼성전자 역시 1988년 3월 멕시코 티후아나에 TV 공장을 건설했다.
주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티후아나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TV 생산량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하지만, TV는 멕시코와 베트남, 이집트 등 미국 외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게다가 베트남 역시 관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은 올해 3분기까지 약 126조 원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해 멕시코에 이어 대미 무역흑자 규모 4위에 올랐다. TCL 등 중국 TV 제조사들은 베트남에서 생산한 TV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를 생산하던 중국 텐진 공장을 2020년 철수했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러시아 TV 공장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사실상 2012년 설립된 이집트 베니수에프 공장만이 트럼프 규제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은 생산기지 다각화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
다만 삼성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5% 관세 인상을 예고한 멕시코와 추가 관세 인상이 예상되는 베트남에서 TV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 두 공장에서 TV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관세 인상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스마트TV 판매를 늘리며, TV 플랫폼 광고로도 상당한 부가 매출을 거두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네오 QLED 8K TV. <삼성전자>
시장조사업체 파크스어소시에이션은 10일(현지시각) 스마트TV 운영체제를 통해 분석한 결과 미국 스마트TV 이용자 가운데 37% 이상이 삼성전자 스마트TV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세계 TV 시장에서 중국의 하이센스, TLC 등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판매량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 세계 등록된 삼성전자 스마트TV 7300만 대 가운데 41%인 3천만 대가 미국에서 등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총 1818만 대의 스마트TV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QLED 스마트TV는 30%, 올레드(OLED) 스마트TV는 7.3% 판매가 증가했다. 회사는 1818만 대 가운데 약 40%인 700만 대를 미국에서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북미 TV 시장 점유율은 36.3%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까지 18년 동안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았고, 올해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스마트TV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하며, 스마트TV는 집안의 각종 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 허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크어쏘시에이션 측은 “많은 TV 제조사가 온도조절, 조명, 카메라 등 다른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TV에 장착하고 있다”며 “이런 기능이 미국 전체로 확산하며, TV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미국 가정의 79%가 스마트TV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미국 스마트TV 시장 매출 규모는 447억 달러(약 6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 907억 달러(약 129조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TV는 제품 판매뿐 아니라 광고와 콘텐츠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TV 시장에서 하드웨어 사업성은 지난 10년 동안 극적으로 변화했다”며 “대부분 TV 제조사는 하드웨어로 벌어들이는 이익률이 낮아지면서 TV를 플랫폼으로 만들어 수익을 확보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세계 TV 제품 매출은 2.5% 하락했지만, TV 온라인 광고 매출은 늘었다. 2024년 온라인 광고 매출 가운데 16%를 차지하는 TV 광고 매출은 329억 달러(약 43조8천억 원) 수준이다.
스마트TV 광고 매출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TV 플랫폼 광고 매출이 13억5천만 달러(약 1조9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2029년에는 배가 넘는 30억 달러(약 4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월14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자택에서 열린 미국우선정책연구소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관세 정책은 삼성전자 스마트TV 사업 확장에 불안 요소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멕시코와 캐나다에 내년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멕시코는 지리적으로 미국과 인접해 있고 인건비가 저렴하며 북미 자유무역협정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미국 수출을 원하는 세계 제조 기업들이 오래전부터 현지 공장을 설립했다. 삼성전자 역시 1988년 3월 멕시코 티후아나에 TV 공장을 건설했다.
주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티후아나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TV 생산량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하지만, TV는 멕시코와 베트남, 이집트 등 미국 외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게다가 베트남 역시 관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은 올해 3분기까지 약 126조 원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해 멕시코에 이어 대미 무역흑자 규모 4위에 올랐다. TCL 등 중국 TV 제조사들은 베트남에서 생산한 TV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를 생산하던 중국 텐진 공장을 2020년 철수했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러시아 TV 공장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사실상 2012년 설립된 이집트 베니수에프 공장만이 트럼프 규제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은 생산기지 다각화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