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선포한 뒤 해제된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주요 외교·국방 일정이 연쇄 취소되는 등 한국의 외교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한-카자흐스탄 국방장관회담이 카자흐스탄 측의 불참으로 취소됐다.
 
[계엄 쇼크, 그 후] 외교·국방 일정 차질 지속, 카자흐스탄 국방장관 방한 취소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계엄 사태의 여파는 고위급 외교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외교장관, 국방장관과 함께 5∼7일로 예정됐던 방한 일정을 연기했으며, 12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의 방한도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일 관계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일본 언론이 보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내년 1월 초 방한 계획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국방 협력 일정도 연기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현지시각 4∼5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이 연기됐다.

군 내부 일정도 줄줄이 미뤄지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예정됐던 학군사관후보생 모집 성과분석 회의를 연기했으며, 합동참모본부도 2024년 후반기 통합방위추진평가회의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김용현 국방장관은 계엄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전날 사의를 표명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면직을 재가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