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회가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신속한 판단이 빛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원석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4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배승희입니다에 나와 "(비상계엄이라는) 헌정질서 중단의 위기 앞에서 여야가 없었다"며 "(그런 점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굉장히 위기 상황에서 그 판단을 적절하고 신속하게 했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기상황 적절히 대응 평가 나와, 박원석 "추경호 이해할수 없는 행동"

▲ 박원석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4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전날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이날 해제되기까지 국회에서 벌어진 상황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YTN라디오 유튜브 >


4일 여야 국회의원 190명은 비상계엄 선포 2시간 여만에 국회에 모여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 18명을 대동하고 국회로 나와 결의안 통과에 힘을 보탰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 전 의원은 "추경호 원내대표의 행동은 좀 이해가 안간다"며 "본인이 국회 안 원내대표실에 있었는데 의원들은 자꾸 당사로 가라고 하고 그 바람에 의원들이 굉장히 혼선을 빚어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못한 의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상황에서 보인 행보를 놓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말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정권과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연다는데 내란죄 공범정당이라는 오명을 쓰지 안으려면 단호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탈당 △정부 내각 총사퇴 △김영현 국방부 장관 문책에 대해 결정한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