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리아 밸류업지수 재조정을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통신과 금융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2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코리아 밸류업지수 리밸런싱(재조정) 예상에 관련주 수급 집중이 기대된다”며 오늘의 테마로 ‘밸류업’을 꼽았다.
▲ 코리아 밸류업지수 재조정을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통신과 금융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
관련 종목으로는 KB금융과 하나금융, 메리츠금융, 현대차, JB금융, SK하이닉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을 제시했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코리아 밸류업지수 재조정 내역을 발표한다. 편출은 없고 일부 종목이 편입된다.
밸류업지수는 발표 이후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밸류업 취지에서 다소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한국거래소는 이번 지수 변경으로 이같은 우려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밸류업지수가 발표된 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은 기업이 주요 편입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금융주인 KB금융이나 하나금융은 밸류업지수 발표시점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지 않았지만 그뒤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만큼 편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6일까지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편입이 이뤄질 것”이라며 “5월 이후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곳은 모두 63곳으로 올해 말까지 기업 100여개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주요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는 만큼 기대감은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은 “현대차와 카카오뱅크, 빙그레, LG그룹, SK하이닉스 등 주요 그룹사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공개하면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밸류업지수 재조정은 국내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자 심리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증시가 방향성을 잃었다는 평가도 나왔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발표와 반도체 보조금 재검토 등의 불확실성 확대 속에 밸류업 모멘텀(동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