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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굳건, 송도공장 건설 '이상 무'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4-11-27 15: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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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이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에도 바이오사업에 만큼은 투자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이후 해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부족한 자금에 대한 추가 지원을 약속하며 인천 송도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건설 자금 확보의 불확실성도 해소했다.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굳건, 송도공장 건설 '이상 무'
▲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에도 롯데그룹의 바이오 사업 투자 의지가 굳건해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지주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조성 첫 단추인 1공장 완공까지 추진력을 얻게 됐다.

27일 롯데그룹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공장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지주는 2022년 6월 104억 원을 출자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세운 이후 여러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누적으로 약 4585억 원을 투입했다.

올해 6월 유상증자로 120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1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약 9천억 원 규모 대출에 대해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이 약정은 공사 자금이 부족할 때 롯데지주가 책임지고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것으로 건설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시장에 늦게 뛰어든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선발주자와 격차를 좁히려면 빠른 공장 건설이 필수적이다. 공장 건설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걸림돌을 미리 제거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롯데그룹의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롯데바이오로직스 관련 투자를 중단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지속된 대규모 영업손실 탓에 사채권자들과 투자 약정을 재조정하는 절차를 밟으려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뿐 아니라 실적이 부진한 다른 계열사도 적지 않아 롯데그룹이 조만간 유동성 위기와 마주할 것이라는 관측이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이 바이오사업 투자에 손을 놓지 않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볼 때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규제기관의 제조 승인(트랙레코드) 확보하기까지 시일이 걸리지만 한 번 수주에 성공한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룹의 주요 수익원인 롯데케미칼은 중국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고 있어 이를 보완할 대안으로서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굳건, 송도공장 건설 '이상 무'
▲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BMS)로부터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사진) 생산 규모는 4만 리터에 불과해 송도에 36만 리터 규모 공장을 짓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5천억 원을 달성하고 세계 10위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2023년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생산 규모가 4만 리터에 불과해 송도에 공장을 짓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약 4조6천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총 36만 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3개 공장을 단계적으로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공장 건설에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탓에 세 공장을 동시다발적으로 지을 수 없다. 이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먼저 짓고 있는 1공장 건설을 마친 이후 순차적으로 2공장과 3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송도 1공장은 2025년 말 완공한 후 2026년 말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받고 2027년 1분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한다. 2공장과 3공장은 각각 2028년, 2030년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공장 가동 이후인 2027년~2028년께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어 1공장 완공 시기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매출 2285억 원, 영업이익 266억 원을 냈으나 올해 3분기 누적으로 순손실 200억 원을 거두며 적자 전환했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은 공장 착공부터 생산까지 약 5년이 소요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을 고려하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1공장 가동 이후인 2027년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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