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하이텍 소액주주 단체가 행동주의 펀드 KCGI를 고소했다. 회사 지분을 매입하고 처분하는 과정에서 주주에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다.
19일 금융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DB하이텍 소액주주 연대는 KCGI를 상대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 DB하이텍(사진) 소액주주 단체가 행동주의 펀드KCGI를 상대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
KCGI가 DB하이텍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3월에 지분 약 7.05%를 매입한 뒤 12월에 이를 대부분 모회사 DB에 매각한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당시 KCGI는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하며 큰 차익을 거뒀다. 이후 DB하이텍 주가가 크게 떨어져 소액주주들이 손실을 보게 됐다.
소액주주 연대는 KCGI가 DB그룹과 협의해 지분 매매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KCGI는 DB그룹 측이 지배구조 개선안을 수용하며 투자 목적을 달성해 지분 매각을 결정한 만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강성부 대표가 설립한 KCGI는 국내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로 꼽힌다. ‘강성부 펀드’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