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약 409억 원 규모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킬링턴유한회사에 매각한다.

한미약품그룹 재단인 가현문화재단도 총 462억 원 규모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다.
 
송영숙 임주현과 가현문화재단, 사모펀드에 한미사이언스 지분 3.6% 팔기로

▲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사진)이 18일 공시를 통해 12월18일 킬링턴유한회사에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18일 공시를 통해 각자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킬링턴유한회사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79만8천 주, 임 부회장은 37만1080주를 주당 예상가 3만5천 원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킬링턴유한회사는 국내 사모펀드인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올해 초 모녀와 함께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과 통합을 주도한 곳이기도 하다.

모녀 측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가현문화재단도 132만1831주를 동일한 조건으로 킬링턴유한회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모녀 측의 공시 내용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대출을 갚기 위해 추진된다.

이들은 공시에서 "상속세 연부연납 세액 납부 목적의 대출 상환"이라고 말했다. 

킬링턴유한회사는 12월18일 계약이 마무리되면 한미사이언스 주식 249만911주(3.6%)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따른 매입 금액은 871억 원에 이른다.

킬링턴유한회사는 3% 이상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보유하게 돼 상법상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모녀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함께 킬링턴유한회사가 보유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내용의 계약도 체결했다. 사실상 3자 연합과 한 몸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18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 등 5인을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들의 불법적인 거래 등으로 유출된 회사의 자금이 80억 원(자기자본 대비 0.7%)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고발은 이날 모녀와 라데팡스파트너스 사이의 지분거래와 별도의 건으로 파악됐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