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합작사인 넥스트스타에너지가 트럼프 리스크에 대비해 배터리 모듈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위치한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 <넥스트스타에너지>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관세 인상과 같은 ‘트럼프 리스크’에 대비해 캐나다 합작공장에서 배터리 모듈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각) 캐나다 공영방송 CBC뉴스는 합작사 넥스트스타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 발언을 인용해 “배터리 모듈 생산을 최대한으로 높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신설한 배터리 공장에서 지난 10월부터 모듈 생산을 시작했다. 배터리셀 생산은 2025년 7월로 예정돼 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자 모듈을 만들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생산 속도를 끌어올리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무역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최대 20% 일반관세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조 아라우호 넥스트스타에너지 COO는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정부 지도자와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합작사를 포함해 캐나다에 거점을 둔 자동차 관련 기업이 미국 새 정부의 관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캐나다 정부가 관세 정책에서 미국과 궤를 함께 하는 경향이 있어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도 최소화한 영향만 받는다는 내용이다.
자동차 조사기관 오토포어캐스트솔루션 소속 조 맥케비 분석가는 “미국 새 행정부 관세 정책이 캐나다를 겨냥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윈저 공장이 관세 영향력에 들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