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백화점 부문 고정비 부담과 면세점 사업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한국투자 "신세계 목표주가 하향, 단기간에 면세점 실적 개선 쉽지 않아"

▲ 신세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세계백화점 고정비 부담과 면세점 사업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23만5천 원에서 21만5천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신세계 주가는 14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8일 실적 발표 후 신세계 주가가 5.4% 하락했다”며 “내수 소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면세점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시장의 염려보다 큰 영업손실을 냈고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10~11월 면세 산업 분위기는 3분기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9월 한국 소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그나마 다행인 점은 9월 소매 매출 가운데 내국인이 해외여행에 지출하는 비중이 8월과 비교해 0.7%포인트 감소했다는 점이다”고 바라봤다.

백화점과 면세점사업은 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단체관광보다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 성향을 생각했을 때 짧은 기간에 면세점사업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내수 경기 회복도 더디기 때문에 신세계 주가도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070억 원, 영업이익 55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4% 늘고 영업이익은 13.4% 줄어드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