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93%(0.67달러) 상승한 72.3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 베네수엘라 푼토피조에 위치한 베네수엘라 국영정유회사 소유 정제설비. <연합뉴스> |
같은 날 런던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95%(0.71달러) 오른 배럴당 75.6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경계감 속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69% 내린 104.36으로 장을 마감했다. 통상적으로 달러 가치와 유가는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재집권하는 만큼 향후 미국의 이란, 베네수엘라 제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첫 임기 당시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에 현정부보다 가혹한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앤드류 리포 시장분석업체 ‘리포 오일 어소시에츠’ 회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시장은 이제 트럼프 차기 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될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에 따른 전망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