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권 개인신용대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기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 회의’를 열고 중소기업·개인신용대출 시장의 경쟁도를 평가하고 지역별 금융공급 관련 경쟁현황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 은행권 개인신용대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금융위가 바라봤다. |
연구결과에 따르면 은행 개인신용대출 시장 집중도는 평가기간인 2019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줄면서 업체 사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이다.
시장집중도는 전체 시장 참여자 점유율을 사용하는 허핀달-허쉬만지수(HHI)나 점유율 상위 3개 기업 집중률(CR3) 등으로 추산됐다.
평가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가계신용대출 위주로 성장하고 은행권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개선 및 대환대출 인프라 도입 등 경쟁 촉진 정책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중소기업대출 시장은 집중도 지표를 보면 지배적 사업자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담보대출 면에서는 시장집중도가 올라갔지만 보증부·신용대출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을 공급하는 특수은행 IBK기업은행을 통해 코로나19 기간에 정책금융상품이 공급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위원회는 “평가 대상 기간에 코로나19 유행과 금리상승 등에 따른 당국조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또한 중소기업대출 시장이 주로 담보·보증에 집중돼 신용대출이 새 경쟁 분야가 될 수 있어 이를 키우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금융위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7월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 등에 따른 경쟁 활성화 정책 추진에서 보완할 점이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