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긱벤치 데이터베이스에 올라온 삼성전자 엑시노스2500 테스트 결과. <긱벤치>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5년 초에 출시할 갤럭시S25 시리즈에 자체 생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500을 탑재를 여전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언론들은 엑시노스2500의 수율(완성품 비율) 문제로 갤럭시S25 시리즈에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곤8 엘리트’만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의 가격 차이가 6배가량 난다고 알려진 만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엑시노스2500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T매체 샘모바일은 5일 ‘긱벤치’ 데이터베이스에 모델 번호 SM-S936B가 붙은 갤럭시S25 플러스 모델의 엑시노스2500 테스트 결과가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SM-S936B은 유럽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이다.
테스트에 사용된 모델번호는 S5E9955로 엑시노스2500를 사용했다. 해당 AP는 AMD의 RDN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Xclipse95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했다.
또 12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했고, 안드로이드15를 기반으로 실행됐다.
샘모바일은 "삼성은 이미 엑시노스2500이 삼성 파운드리의 2세대 3나노 공정을 사용하여 제조된 칩이라고 확인했다"며 "일부 보도에서는 칩 수율이 너무 낮아 엑시노스2500을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 주장했지만,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엑스노스2500 테스트 결과는 지난 10월16일에도 긱벤치에 올라왔다.
당시 테스트한 엑시노스2500 버전은 2.59GHz 클럭의 3개 코텍스-X925 CPU 코어, 2.25GHz 클럭의 5개 코텍스-A725 CPU 코어, 1.75GHz로 실행되는 두 개의 코텍스-A520 CPU 코어를 갖추고 있다.
또 AMD 라데온 기반 엑스클립스950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전 버전과 비교해 두 개의 GPU 코어가 더 존재하고, 1.3GHz 클럭 성능을 지니고 있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2500 탑재 노력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관련한 정보를 유출하는 정보제공자(팁스터) 주칸로스레브에 따르면 엑시노스2400을 자체 생산해 탑재하는 가격은 약 30달러(약 4만1천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퀄컴이 지난 10월 출시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의 판매 가격은 190달러(약 26만2천 원)에 이른다. 한 세대가 낮은 엑시노스2400과 비교한 것이지만, 6배가 넘는 가격 차이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