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의 부진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 탓에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1439억 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한미약품 3분기 영업이익 510억으로 11% 줄어, 중국법인 실적 부진

▲ 한미약품(사진)이 31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의 일시적 부진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21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1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50억 원이다. 1년 전보다 9.7% 증가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225억 원, 영업이익 224억 원을 냈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7.2% 감소했다. 

한미약품이 3분기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연구개발에 548억 원을 사용했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21.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의 15.1% 규모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한미약품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768억 원, 영업이익 313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9% 줄었다.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 843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냈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42.4%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 중국 대홍수로 인한 유통망 차질로 1년 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미정밀화학은 3분기 매출 291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35.1%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한미약품은 “한미정밀화학에서 3분기 수익성이 높은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이 증가하면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1439억 원을 냈다. 기존 1~3분기 누적 매출 가운데 역대 최대다.

한미약품은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439억 원, 영업이익 1857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23.3% 늘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올 한 해도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지속가능한 R&D 모델’을 더욱 견고히 구축했다”며 “한미가 잘 할 수 있고 한미만이 해낼 수 있는 사업적 영역에 보다 집중해 더 높은 주주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