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4-10-31 10: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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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687억 원, 영업이익 469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18.0%, 영업이익은 22.1% 늘었다.
▲ 현대글로비스가 3분기 모든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늘렸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부진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물류∙해운∙유통 전체 사업 영역에서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한 내실 경영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물류 분야에서 매출 2조5826억 원, 영업이익 211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5.1%,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판매 물량은 감소했지만, 부품 수출입∙AS 운송 물량이 늘고, 해외 완성차 내륙운송 물동량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해운사업은 일부 노선에 대한 자동차선 운임 조정 효과, 장기계약 가스선과 탱커선 운항 개시 등의 영향으로 올 3분기 매출 1조3289억 원, 영업이익 1083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8.2%, 영업이익은 109.5% 늘었다.
유통에선 매출 3조5572억 원, 영업이익 1496억 원을 올렸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5.6% 증가했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해외공장으로의 반조립제품(KD) 물량 증가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회사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1조1천억 원, 영업이익 1조29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가 연초 제시한 2024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는 매출 26조~27조, 영업이익 1조6천억~1조7천억 원이다.
회사 측은 "4분기에도 대내외 복합적 경영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철저한 시장 분석과 기민한 대응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면 연간 가이던스를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회사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도 함께 공시하고, 총주주수익률(TSR)을 기업가치제고 핵심지표로 삼기로 했다.
TSR은 주주가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획득할 수 있는 모든 가치(배당·주가)의 총합을 시가총액 대비 비율로 환산한 것으로, 실질적 투자 성과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