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이 코로나19 이후 실적 보릿고개를 맞고 있다.
계속되는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안 사장은 코로나 백신으로 호황을 누릴 때 쌓아 둔 현금으로 해외 백신 위탁생산기업을 인수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새로 인수한 백신 위탁생산 기업은 안 사장의 실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폐렴백신 상용화에도 발판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16억 원, 영업손실 396억 원을 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877억 원에 이른다.
4분기에도 약 1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은 사실상 4년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매출 9290억 원, 영업이익 4742억)을 올린 이후 해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수혜를 톡톡히 입었지만 휴유증도 단단히 앓고 있는 셈이다. 다만 안 사장이 그간 쌓아둔 현금으로 미래를 대비한 효과가 2025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 인수를 결정해 10월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독일 백신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 ‘IDT바이오로지카’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IDT바이오로지카는 얀센을 포함해 여러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실적 측면에서도 IDT바이오로지카는 안 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의 든든한 기대 속에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계속되는 실적 부진은 안 사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IDT바이오로지카 실적이 4분기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안 사장은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IDT바이오로지카는 2023년 매출 4100억 원을 냈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 지난해 매출(3695억 원)보다 많으며 올해 예상 매출(1840억 원)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안 사장은 다음 먹거리로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21가 폐렴구균백신 'PCV21(GBP410)' 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파이프라인(개발후보군) 가운데 개발 속도가 앞서 있는데다 시장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GBP410는 최근 여러 국가에서 임상3상 진입을 알리고 있다. 지난 6월 호주에서 임상3상 계획을 승인받고 연내 환자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며 8월 미국, 지난 28일에는 국내에서도 임상3상 계획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단일 백신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상용화되면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연매출 1조 원 이상) 등극 가능성도 엿보인다.
글로벌 의약품 통계기관인 ‘이벨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2022년 10조 원에서 2028년 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영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PCV21의 임상 중간결과는 2026년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한다면 출시 후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김민정 기자
계속되는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안 사장은 코로나 백신으로 호황을 누릴 때 쌓아 둔 현금으로 해외 백신 위탁생산기업을 인수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코로나19 이후 이어지는 실적 보릿고개를 넘기 위한 방안으로 위탁생산개발을 선택했다.
새로 인수한 백신 위탁생산 기업은 안 사장의 실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폐렴백신 상용화에도 발판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16억 원, 영업손실 396억 원을 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877억 원에 이른다.
4분기에도 약 1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은 사실상 4년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매출 9290억 원, 영업이익 4742억)을 올린 이후 해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수혜를 톡톡히 입었지만 휴유증도 단단히 앓고 있는 셈이다. 다만 안 사장이 그간 쌓아둔 현금으로 미래를 대비한 효과가 2025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 인수를 결정해 10월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독일 백신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 ‘IDT바이오로지카’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IDT바이오로지카는 얀센을 포함해 여러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수한 독일 위탁생산개발기업 IDT바이오로지카는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IDT바이오로지카는 안 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의 든든한 기대 속에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계속되는 실적 부진은 안 사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IDT바이오로지카 실적이 4분기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안 사장은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IDT바이오로지카는 2023년 매출 4100억 원을 냈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 지난해 매출(3695억 원)보다 많으며 올해 예상 매출(1840억 원)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안 사장은 다음 먹거리로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21가 폐렴구균백신 'PCV21(GBP410)' 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파이프라인(개발후보군) 가운데 개발 속도가 앞서 있는데다 시장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GBP410는 최근 여러 국가에서 임상3상 진입을 알리고 있다. 지난 6월 호주에서 임상3상 계획을 승인받고 연내 환자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며 8월 미국, 지난 28일에는 국내에서도 임상3상 계획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단일 백신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상용화되면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연매출 1조 원 이상) 등극 가능성도 엿보인다.
글로벌 의약품 통계기관인 ‘이벨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2022년 10조 원에서 2028년 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영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PCV21의 임상 중간결과는 2026년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한다면 출시 후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