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지은 라이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모그룹인 처브그룹의 ‘통합 라이나’ 보험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조 대표는 모그룹인 처브그룹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으며 한국 시장과의 직접 소통 창구라고 할 수 있는 한국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시장에서는 처브그룹 ‘라이나’ 브랜드 강화에 조 대표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 조지은 라이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3년 더 임기를 받으며 처브그룹 소속 국내 보험 관계사들과 ‘라이나’ 브랜드 시너이 창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나생명보험> |
30일 라이나생명에 따르면 조 대표는 최근 연임이 확정되며 2027년 10월까지 임기를 부여받았다. 조 대표는 2020년 라이나생명 대표 자리에 올랐다.
조 대표는 라이나생명 수익성을 개선시키며 경영 능력을 증명했다.
실제 라이나생명은 2019년 순이익 3510억 원으로 전년보다 부진한 성적을 냈는데, 조 대표가 대표로 선임된 2020년 순이익 3572억 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처브그룹이 라이나생명을 인수한 2022년부터는 실적 우상향 곡선에 탄력이 붙었다. 조 대표는 2022년 연간 순이익 3631억, 2023년 4640억 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보다 40% 가량 늘어난 2627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조 대표는 수익 경영 능력과 모그룹의 신임을 바탕으로 그룹 계열 보험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처브그룹은 올해 6월 그룹에 소속된 라이나생명보험, 라이나원, 라이나손해보험(당시 에이스손해보험)을 ‘라이나’ 브랜드로 통합하고 모든 삶의 순간마다 고객에게 집중한다는 ‘스포트라이트 온 유’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조 대표는 당시 브랜드 통합과 함께 “모두가 같은 상품으로 같은 경쟁을 하는 현실에서 하나 된 라이나가 만드는 새로운 보험 생태계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처브그룹은 조 대표를 2023년 3월 처브그룹 한국 수석대표로 선임했다. 한국 수석대표는 기존에 없던 직위로 처브그룹의 조 대표에 대한 신뢰를 대내외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렸다.
라이나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이번 조 대표 연임을 추천하며 “조 대표는 회사 및 모그룹 비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처브그룹은 국내 보험 관계사 라이나생명보험, 라이나손해보험, 라이나원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라이나’를 출범했다. <라이나> |
일각에서는 조 대표가 지금까지 자신만의 이력을 바탕으로 보험업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만큼 ‘라이나’ 브랜딩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바라본다.
조 대표는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해 기본적인 의학 관련 이해도가 높다.
학사 졸업 뒤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학교 푸쿠아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 과정을 이수하며 영어에 능통함은 물론 경영과 금융 관련 지식도 풍부하다.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조 대표는 영미권 모회사를 둔 국내 보험관련사 메트라이프생명, 선라이프파이낸셜 등에서 활동한 뒤 2011년 라이나생명에 합류했다. 그 뒤 회사 경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으며 2020년 라이나생명 대표 자리에 올랐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라이나’ 브랜딩 자체는 모그룹인 처브그룹이 주도하는 형태다”며 “어느 한 회사나 인물이 앞에 나서서 주도한다기보다는 세 회사(라이나생명, 라이나손해보험, 라이나원)가 함께 힘을 모아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구조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