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치료제 짐펜트라를 미국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대부분 편입했다.

셀트리온은 25일(현지시각)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가운데 한 곳을 대행하는 의약품구매대행사(GPO)와 사보험 처방집 등재 조건을 협의한 결과 최종 합의에 이르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셀트리온 '짐펜트라', 미국 3대 PBM 운영 공보험과 사보험에 모두 등재

▲ 29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미국 3대 처방약급여업체의 공보험과 사보험 처방집에 짐펜트라가 등재됐다. 사진은 짐펜트라 제품 모습. <셀트리온>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미국 의약품 처방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의 공보험과 사보험 시장 전체를 확보하게 됐다.

미국에서는 PBM이 처방약 관리 업무를 대행한다. PBM 목록에 올랐다는 것은 미국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됐다는 뜻이다.

셀트리온은 3월 미국에서 짐펜트라를 출시한 이후 보름여 만에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 가운데 한 곳인 '익스프레스스크립츠'(ESI)와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7월에는 또 다른 대형 PBM 한 곳과 등재 계약을 맺었으며 8월에는 나머지 한 곳과 공보험 등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까지 3대 PBM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짐펜트라 계약이 완료된 PBM 및 보험사는 모두 30곳에 이른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들 기관의 공보험과 사보험 범위를 모두 합치면 미국 보험시장의 90%가 넘는 규모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가 단기간에 미국 보험 시장 대부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차별화된 제품성을 꼽았다.

짐펜트라는 세계 유일의 피하주사(SC)제형 인플릭시맙 치료제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과도하고 지속적 염증성 질환에 사용된다.

기존 인플릭시맙은 정맥주사였지만 셀트리온이 투약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피하주사로 개발했다.

셀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짐펜트라의 출시 초기부터 PBM과 협상에 많은 공을 들였고 그 결과로 출시 7개월여 만에 미국 3대 PBM에서 관할하는 공보험과 사보험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며 "최대한 많은 미국 환자들에게 제품의 우수한 치료 혜택이 전달될 수 있도록 영업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