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검찰에서 미르와 K스포츠에 거액을 낸 배경을 조사받았다.
검찰은 13일 구 회장과 손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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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그룹 회장. |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박 대통령이 재단에 출연을 요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7월24일 청와대에서 재벌 총수들과 오찬간담회를 연 데 이어 그날과 그 다음날 LG그룹, CJ그룹 등 총수 7명과 만났다.
그 뒤 LG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에 78억 원을 냈고 CJ그룹은 13억 원을 출연했다.
특히 CJ그룹은 박근혜 정부의 여러 문화사업에 참여했으며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차은택씨가 주도한 K-컬처밸리사업 등에 돈을 댔다.
검찰은 비공개로 이들을 불러 조사했으며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휴일에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이 검찰조사를 받은 것은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이후 약 13년 만이다.
검찰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조사했으며 12일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및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을 불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