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임영웅 안유진에 강호동, 하나금융 멀티모델 전략 더 세밀해졌다

▲ (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브랜드 광고모델을 맡고 있는 방송인 강호동, 축구선수 손흥민, 트로트가수 임영웅, 걸그룹 아이브 안유진씨.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씨름을 할 때도 방송을 할 때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잘 왔습니다. 근데 저도 인생의 다음 단계를 준비할 나이가 되니 언젠가는 잘 내려올 대비도 해야 되고 가족을 위해 준비해 놓을 것도 많을 것 같고, 그래서 도와줄 분들(하나 더 넥스트)을 많이 만났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 광고모델을 맡은 방송인 강호동씨는 광고 영상에서 이렇게 말하며 시니어 고객층에게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객군별 집중 공략 효과를 노리는 하나금융의 멀티모델 전략이 강호동씨의 합류로 더욱 세밀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의 그룹 광고모델이 축구선수 손흥민씨, 트로트가수 임영웅씨, 걸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씨에 강호동씨가 더해져 4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의 광고모델 전략은 다양성으로 압축할 수 있다.

특정 고객군을 공략할 수 있는 광고모델을 다양하게 기용해 최종적으로 전 세대와 고객을 아우르는 방식이다.

고객들의 취향이 점차 세분화하는 가운데 전 세대 공략을 위한 단독모델보다 특정 세대나 특정 고객군을 타깃으로 하는 멀티모델 전략을 지속해서 강화한 것이다.

현재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는 외국인 고객과 접점이 있는 곳에서 등장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명동 하나플레이파크는 손흥민 선수의 그림으로 꾸며져있고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하나금융그룹)역에서는 손흥민 선수 목소리로 안내 방송이 나온다.

안유진씨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상품 홍보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하나금융의 해외특화서비스 '트래블로그'와 주요 공략층이 사회초년생인 '달달하나통장'이 있다.

임영웅씨는 첫 광고 슬로건인 '자산관리 영웅은 하나'에서 알 수 있듯 중장년층 수요가 높은 자산관리 부문 모델을 맡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합류한 강호동씨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담당한다. 기존 3인의 광고모델이 모두 20~30대인 만큼 시니어 세대 고객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광고모델이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강호동씨는 1970년생으로 하나 더 넥스트의 1호 고객이기도 하다.

하나금융의 광고 모델은 계열사 브랜드로 시각을 넓히면 더 늘어난다. 최근 하나카드는 '트래블고(GO) 체크카드' 모델로 펜싱선수 오상욱씨를 발탁했다.
 
손흥민 임영웅 안유진에 강호동, 하나금융 멀티모델 전략 더 세밀해졌다

▲ 하나카드는 '트래블고체크카드' 광고모델로 펜싱선수 오상욱씨를 발탁했다. <하나카드>


트래블고 체크카드는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기반으로 환전수수료 무료,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 무료 등 기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국내 이용 적립률과 국제브랜드사가 비자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오상욱 선수가 팀비자 소속인 만큼 비자 브랜드를 강조할 수 있다는 모델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광고모델을 활용하는 방법에서도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광고모델을 지면광고, 홍보·광고영상 등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자체 행사 게스트 참여는 물론 광고기획 등 다양한 역할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에는 광고모델인 임영웅씨가 직접 선수로 참여해 경기를 펼쳤다. 

앞서 '달달하나통장' 광고캠페인은 안유진씨가 기획부터 콘티 작업까지 참여하기도 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