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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정신아가 띄운 AI 승부수, 내년 출시 ‘카나나’가 침체한 수익성 살릴까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10-22 16: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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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부터 카카오를 이끌게 되면서 업계 가장 큰 화두인 인공지능(AI)을 마주했고, 어떻게 AI에 다가가야 할지 고민이 컸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2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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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맡아 카카오의 AI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2022년 챗GPT의 등장 이후 정보통신(IT) 업계는 앞다퉈 AI를 활용한 서비스와 솔루션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AI 전략 수립은 올해 3월에 선임된 정 대표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이날 카카오 그룹의 AI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AI 대표 서비스 ‘카나나’에 대한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 AI로 만들어낸 ‘가상의 친구’, 개인에 최적화한 서비스 

카카오가 이날 소개한 AI 서비스 ‘카나나’는 대화형 플랫폼 형태의 개인화 AI 서비스다.

정 대표는 “사용자가 친구와 대화하듯 나를 잘 이해하는 페르소나로서 AI를 느끼도록 만들고 있다”며 “이는 AI가 나와 대화를 하면서 점점 다른 성격과 감정을 가진 독립적 상대방처럼 느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카나나는 일반적 챗봇과 비슷한 형태로 인간과 대화한다. 다만 앞서 사용자와 나눴던 대화를 기억해 상황을 판단하며, 사용자가 호출할 때뿐 아니라 스스로 판단해 사용자에 먼저 말을 건다. 

이를테면 과거 행사 대화 기록이 있다면 “어제 부산 콘퍼런스는 잘 다녀오셨나요”라며 질문하는 식이다.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는 “AI 메이트는 내가 어디에 있든 내가 이야기했던 것을 모두 기억할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나와 함께 성장하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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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가 22일 AI 그룹메이트 카나(왼쪽), 개인메이트 나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카나나 서비스의 AI 메이트는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로 나뉜다. 카카오답게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워 친숙함을 노렸다는 평가다. 

'나나'는 개인비서와 같은 메이트로 1대 1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이용자가 참여한 그룹 대화도 기억해 맥락에 맞는 답변을 내놓는다. 일례로 그룹 대화방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행사 참석 일정과 준비물을 알려주는 식이다. 

'카나'는 그룹 대화에서 대화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나나와 달리 카나는 상주하는 그룹 대화 안의 대화 내용만 기억해 이용자를 돕는다. 스터디 그룹 대화에서 함께 읽은 논문 관련 퀴즈를 내주고 채점과 부연 설명을 해주거나, 단체 회식 일정이나 장소를 제안해 주는 방식이다. 

이 성과리더는 “‘카나’는 그룹 방에 참여하고 있는 이용자들끼리 오가는 대화를 기반으로 그룹 방 내 대화 진행에 도움을 준다”며 “그룹 안에서 분위기 메이커이자 그룹 매니저이고, 조력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룹 대화에서 개인 비서처럼 AI 서비스를 쓸 수는 있지만, 그룹 단위로 도움을 주는 AI 서비스는 카나가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 B2C 서비스 주력하는 카카오, 향후 수익화 방안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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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나가 가족 대화방에서 가족 대화를 바탕으로 대화 진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카카오 유튜브 갈무리>
카카오는 앞서 업계가 예상했던 대로 캐릭터를 앞세워 챗봇 형태의 기업대일반사용자(B2C)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카카오가 ‘눈높이에 맞춰 쉽게 전달되고 해석되는 AI’를 표방한 만큼, 이날 공개된 서비스는 혁신적 새로운 기능 추가하기보다는 사용자에 쉽게 다가가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많은 수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주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으로 카나나 서비스를 전개하는 대신 카카오톡과 분리된 별도의 앱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성과리더는 “카카오톡이란 기존 틀을 깨는 실험적 시도와 변화가 필요했다”며 “새로운 기술뿐 아니라 UI, UX, 정책적 측면까지 모두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앱과 분리했지만, 카카오로서는 카카오톡과 적극적으로 연계해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부분 사용자가 메신저 앱을 1~2개만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카카오톡과 메신저 앱이란 점에서 유사한 카나나가 얼마나 많은 중장기적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익 모델을 구체화하는 것도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아직 카나나의 수익 모델을 공개하지 않았다. 

생성형 AI 비서 B2C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월 구독 모델이나 유료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내는데, 현재로서는 B2C 대상 수익화에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챗GPT는 B2C 부문에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보다 먼저 생성형 AI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도 B2C에서 직접 수익을 내는 대신 광고·커머스 등 다른 서비스 부문에서 활용하거나 B2B 기반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카나나는 연내 사내 테스트 버전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 뒤, 내년 중 일반 사용자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5천만 이용자가 첨단 기술을 더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의 서비스화에 힘 쏟고 있다"며 "AI 기술로 모두가 필요로 하는 미래를 더욱 앞당기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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