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6 중국 초기 판매 전작보다 20% 늘어, 프로모델은 44%나 증가

▲ 팀 쿡 애플 CEO가 9월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이폰16 출시 행사장에 방문해 고객과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9월 출시한 아이폰16이 작년에 발매했던 아이폰15와 비교해 초기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기관 집계 자료가 나왔다. 

프로와 프로맥스 같은 고가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블룸버그는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자료를 인용해 “중국에서 아이폰16 발매 이후 첫 3주 동안 판매량이 아이폰15와 비교해 20% 늘었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상위 모델인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4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전문가는 중국의 인공지능(AI) 정책을 고려해 아이폰16 판매 부진을 예상했다.

중국 당국이 해외 인공지능 모델을 금지해 애플이 현지 협업사를 확보하기 전까지 사용자가 제 기능을 제한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어서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의 인공지능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가 처음으로 적용돼 출시되는 스마트폰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과 달리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를 순조롭게 늘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실적은 애플에 중요하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가는 “아이폰16 시리즈가 중국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짚었다. 

다만 화웨이나 샤오미와 같은 현지 업체가 각각 11월 그리고 연말에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점도 언급돼 아이폰16 판매 호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이폰16이 시장에 나오기 직전인 올해 8월 화웨이는 중국 내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으로 애플을 넘어섰던 적이 있다. 

블룸버그는 “아이폰 최신 버전이 언제까지 잘 팔릴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