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16일(현지시각) 소비자가 구독형 서비스에 등록하는 것만큼 취소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클릭 투 캔슬'(Click to cancel) 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정은 모든 미디어에서 대부분의 '네거티브' 구독 프로그램에 적용된다. 네거티브 옵션은 고객이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현하지 않으면, 물건을 구매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형태를 지칭한다.
 
미국 FTC 서비스 '구독 해지'도 쉽게 만들어라, '클릭 투 캔슬' 규정 발표

▲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16일(현지시각), 구독형 서비스와 관련해 판매자에게 '빠른 구독 해지' 기능 등을 강제하는 '클릭투캔슬' 규정을 발표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 측은 "1973년부터 구독 서비스와 관련된 불공정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해왔다"며 "네거티브 옵션 기반의 구독 관련 소비자 민원은 2021년 하루 42건에서 2024년 하루 70건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규정이 적용되면 판매자는 네거티브 옵션 기반 상품 판매를 시도하기 전에 소비자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하며, 간단한 구독 취소 기능을 제공하고, 중요한 사실을 허위로 표현할 수 없게 되는 등 여러 규제가 적용된다. 

클릭 투 캔슬 규정의 대부분 조항은 180일 후에 효력이 발휘할 예정이다.

리나 M. 칸 FTC 위원장은 "기업들은 구독을 취소하려는 소비자에 불필요한 노력을 강요할 때가 많다"며 "이번 FTC의 규정은 이러한 속임수를 줄여 소비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원치 않는 서비스에 대한 비용 지출을 막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