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올해 4분기 TV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14일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중국 정부가 시행한 보조금 프로그램은 4분기 TV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며 “보조금이 시행됨에 따라 올해 중국 내 TV 판매량은 4천만 대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중국 정부 보조금 지급으로 4분기 TV 수요 증가 전망"

▲ 시장조사업체 DSCC가 14일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으로 4분기 중국 내 TV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9월15일 지역 상황에 따라 소비재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에 1500억 위안(약 28조7천억 원)의 초장기 특별 국채 기금을 발행했다.

이에 따라 중국 소비자는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등 조건에 맞는 8가지 유형의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판매 가격의 15%~20%에 해당하는 보조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2단계인 TV는 15%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효율 등급이 1단계인 TV를 구매하면 20%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중국 TV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출하량이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TV 출하량은 2018년 6천만 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5천만 대 이하로 떨어졌고 2023년에는 4천만 대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도 지난해 대비 TV 출하량이 11%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보조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3천만 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DSCC는 “TV 제조업체들은 11월11일 온라인 프로모션인 ‘광군제’를 대비하기 위해 패널 구입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TV 교체 보조금이 대형 TV와 프리미엄 TV의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저소득층 소비자의 구매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