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12일 캘리포니아주 코첼라에 방문해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11월 대선에 승리하면 무역 장벽을 높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신용평가사 전망이 나왔다.
14일 로이터는 신용평가사 피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후보가 당선하면 한국을 포함한 중국과 베트남의 2028년 실질국내총생산(GDP)이 현재 예상치보다 1%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후보가 자신의 공약대로 사실상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최대 20%까지 인상하면 대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와 기업에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질국내총생산은 한 나라의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 기간동안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물가상승률 영향을 제외하고서 집계한 지표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2023년 실질국내총생산은 1995조 원 규모다.
특히 트럼프는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60% 이상의 관세를 매길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미국과 중국 사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로 인해 아시아 각국에 국방비 지출이 늘면서 재정 건전화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피치는 “트럼프 후보 당선 시나리오 가운데 최악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성장률이 크게 낮아져 국가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수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는 트럼프 당선에 제한적으로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피치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뽑힐 경우와 관련한 분석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미중 갈등은 대선 승자와 무관하게 아태 지역 경제에 중요한 요인으로 계속 자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