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씨엠, 세계 최초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컬러강판 보호필름 개발

▲ 동국씨엠이 개발한 생분해성 보호필름 DK-BDF. <동국씨엠>

[비즈니스포스트] 동국제강그룹의 냉연도금·컬러 전문 회사 동국씨엠은 자연 상태에서 무해 물질로 분해되는 친환경 컬러강판 보호필름 ‘DK-BDF’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핵심 부자재인 보호필름의 친환경성 향상을 위한 선행 연구를 진행했고, 필름 코팅 전문 업체 국보화학과 1년여간 공동 개발을 거쳐 친환경 보호필름 DK-BDF 기술을 확보했다.

기술의 핵심은 필름 내 함유된 미생물 캡슐이다. 플라스틱을 먹는 미생물(박테리아 등)이 필름을 상온에서 자연 분해한다. 함유량 미세 조절로 컬러강판 용도에 따라 최소 6개월부터 최대 5년까지 분해 시점 설정이 가능하다.

기존 상용화 생분해 필름 대비 △특수 조건 없는 상온 자연 분해 △재활용 가능성 △열 안정성 △토양 개선(약알칼리성) △원가 효율 등에서 강점을 가진다.

동국씨엠은 DK-BDF 필름을 활용한 컬러강판 생산 테스트를 거쳐 외관과 기능 모두 기존 제품 수준으로 구현했으며, 가전·건축용으로의 형태 변형에 따른 물성도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신기술을 지난해 11월 개발한 ‘리-본 그린 컬러강판’ 기술과 결합해 친환경성을 높인 컬러강판을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전기로 열연강판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더한 컬러강판이다. 1톤당 500ml 페트병 100여 개 재활용 효과가 있다. DK-BDF 기술과 결합할 경우 폐플라스틱 재활용 컬러강판에 플라스틱을 먹는 미생물이 더해져 친환경성이 향상된다.

동국씨엠은 LG전자와 10월 안에 생산 검증 과정을 거친 후, 건조기 신제품에 이 필름 적용을 검토한다. 

또 국내 컬러강판 업계 친환경 제조 기술 동반 성장을 위해 체결한 국보화학과 1년 단기 업무 협약이 종료되면 관련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