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을 대상으로 질의하고 있다. <국회방송 캡처>
구글코리아는 2023년 국내 매출액이 10조 원을 웃도는 매출을 거두며 법인세가 622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지만, 회사가 지난해 납부한 세금은 약 2.5% 수준인 155억 원에 그치며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이날 "구글코리아가 국내에서 다양한 경로로 이익을 내고 있는데, 왜 법인세 납부액이 155억 원밖에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구글코리아의 국내 주요 사업은 광고의 재판매로, 성실하게 관련 매출을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며 "회사가 서비스 하지 않는 사업과 계약의 주체가 아닌 사업들은 계약의 주체가 되는 회사에서 보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대규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앱결제(애플리케이션 결제)나 유튜브 수익 등은 구글코리아의 매출에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27%에 이르는 구글 본사의 영업이익률에 비해 한참 낮은 구글코리아의 6% 영업이익률에 대해선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판매 법인들의 한계"라며 "엔지니어가 가치를 만들어내는 본사와 달리, 광고 재판매로는 많은 가치가 창출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구글코리아가 미국 본사와 달리 세부항목을 명확히 공시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에서 하는 사업이 많지 않다보니 본사만큼 세부적이지 않고, 2~3가지 정도로 나눠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구글의 조세 회피 의혹과 관련해 "해당 문제는 외부감사법 문제인지, 과세 당국의 문제인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며 "계속해서 심도 있게 해당 사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