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75만 원을 넘어섰다.
 
고려아연 주가 장중 5%대 강세, MBK·영풍 공개매수 가격 75만 원 넘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려아연>


4일 오전 10시2분 코스피시장에서 고려아연 주식은 직전 거래일보다 5.61%(4만 원) 오른 75만3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5.04%(3만6천 원) 높아진 74만9천 원에 장을 출발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현재 경영진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각각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모펀드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보통주 1주당 75만 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공개매수 마지막 날로 공개매수 최대 목표 수량은 발행주식 총수의 약 14.61%(302만4881주)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앞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약 2조7천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기자회견에 앞서 1주당 83만 원에 자사주 320만9009주, 약 2조6635억 원 어치를 공개 매수해 전량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영풍 측은 고려아연 지분 33.13%를, 최 회장 측은 지분 33.99%를 들고 있다.

영풍그룹의 주력 계열사 고려아연은 창업주 고 장병희 명예회장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할아버지인 고 최기호 명예회장이 함께 세웠다.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을 맡고 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최 회장 측과 장씨 일가 사이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경영권 분쟁을 겪어왔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