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풍정밀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경영권 분쟁에 대항하기 위해 영풍정밀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이 최대주주로 있는 제리코파트너스가 영풍정밀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
2일 오전 9시53분 코스닥시장에서 영풍정밀 주식은 직전 거래일보다 5.14%(1300원) 오른 2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4.74%(1200원) 높아진 2만6500원에 장을 출발해 장중 한 때 2만8100원까지 상승했다.
영풍정밀은 이날 국내 사모펀드운용사 제리코파트너스가 영풍정밀 보통주 393만7500주에 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영풍정밀 발행주식 총수의 약 25%다.
매수가격은 1주당 3만 원으로 모두 1181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의 공개매수 가격(2만5천 원)보다 높은 값이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최 회장의 작은 아버지인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해 세운 회사다.
제리코파트너스가 이번 공개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하면
최윤범 회장 측은 영풍정밀 지분 60.45%를 확보하게 된다.
영풍정밀은 영풍그룹 계열사로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고려아연 지분 1.58%를 들고 있다.
영풍은 앞서 9월13일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 취득해 경영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영풍정밀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최대 43.43%) 공개매수도 진행하기로 했다.
영풍그룹의 주력 계열사 고려아연은 창업주 고 장병희 명예회장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할아버지인 고 최기호 명예회장이 함께 세웠다.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을 맡고 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최 회장 측과 장씨 일가 사이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경영권 분쟁을 겪어왔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