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카드대출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더해 연체규모도 1조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카드대출 및 연체현황에 따르면 2024년 8월 말 기준으로 카드대출 금액은 모두 44조665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조사됐다.
카드대출 규모를 단기 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와 장기 카드대출인 카드론으로 나눠 살펴보면 카드 현금서비스 대출규모는 5조8760억 원, 카드론 대출규모는 38조7880억 원으로 확인됐다.
역대 최고수준의 카드대출 규모와 함께 연체규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대출 연체금액은 1조3720억 원, 연체율은 3.1%로 집계됐다.
카드대출 연체금액 역시 2003년 6조600억 원과 2004년 1조9880억 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규모로 파악됐다.
강민국 의원은 "카드대출과 연체규모가 역대 최고수준으로 오른 것은 결국 은행에서 대출문턱을 높이자 취약차주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감수하고 카드론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금융당국은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고 카드사들의 카드대출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시해야 한다"며 "아울러 서민 자금공급자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도록 균형있는 관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