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등 국내 면세점들이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 모시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개별관광을 즐기는 중국인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면세점 매출에서도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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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관광객으로 붐비는 면세점. |
7일 한국관광공사와 면세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가운데 개별관광객 비중은 59.1%로 단체관광객보다 높았다.
전체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개별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 개별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롯데면세점 소공동점의 경우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인 개별관광객이 48%를 차지했다. 2014년 44%에는 2015년 45%로 매년 중국인 개별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라면세점 등 다른 면세점에서도 중국인 개별관광객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개별관광객 일부는 할인 혜택 등을 받기 위해 단체여행객으로 등록하고 쇼핑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 개별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단체관광객 비중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정부가 저가 단체관광객을 규제하기로 해 2017년부터 개별관광객이 면세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면세점들은 중국인 개별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한국 화장품을 알리는 ‘뷰티 클래스’를 정례화하는 등 각종 체험형 이벤트를 확대했다.
중국인 개별관광객들은 2030세대가 주를 이루는데 중장년층 고객과 달리 해외명품보다 국산화장품을 더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개별관광객들 가운데 씀씀이가 큰 VIP고객을 겨냥했다. 롯데면세점은 퍼스널쇼퍼 인력을 늘려 VIP고객의 쇼핑을 1대1로 돕고 공항 픽업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현재 롯데면세점의 중국 VIP회원 가입자수는 60만 명에 이른다.
면세점들은 미리 인터넷면세점에서 구매하고 여행 오는 2030세대를 겨냥해 중국인 대상 온라인몰에서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11월11일 중국인의 솔로데이라 불리는 광군제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처럼 할인이 겹쳐 온라인쇼핑을 즐기는 날이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 등은 이날 경품 이벤트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