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4-09-26 08: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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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 유통군이 온오프라인 광고 서비스 사업을 새 먹거리로 점찍었다.
롯데그룹 유통군은 26일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구체화하며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롯데그룹 유통군이 새 성장동력으로 온오프라인 광고 서비스 사업을 낙점했다. 사진은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추진 태스크포스 직원들이 통합 플랫폼을 논의하는 모습. <롯데그룹 유통군>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는 온라인 쇼핑몰의 검색 창과 배너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의 다양한 채널에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광고주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유통기업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전 세계 유통업계에서 새로운 사업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기업은 이미 이런 사업에서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롯데그룹 유통군은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채널과 이를 이용하는 고객 트래픽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 통합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플랫폼을 올해 안에 내놓고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수익성 확대의 동력으로 삼아 지속적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는 것이 롯데그룹 유통군이 세운 목표다.
롯데그룹 유통군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온,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등 사업부별로 흩어져 있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리테일 미디어 환경을 통합해 롯데 유통 계열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초개인화한 맞춤형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월 평균 2500만 명이 방문하는 40여 개 커머스 및 서비스 앱(애플리케이션)과 전국의 1만5천여 오프라인 매장을 바탕으로 롯데 유통군만의 온오프라인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통합 플랫폼을 마련한다.
통합 플랫폼은 롯데그룹 유통군이 보유한 다양한 채널에 광고를 손쉽게 집행할 수 있는 원스톱 운영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에 각 계열사별로 별도의 계약을 통해 광고를 집행해야 하는 것과 달리 단일 계약으로 여러 채널과 미디어에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고객 행동 분석을 통한 정교한 타깃팅과 도달률 확대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효율적 비용 집행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라고 롯데그룹 유통군은 설명했다.
상품의 노출 횟수와 구매건수, 수익률 등 성과를 분석하고 해당 데이터를 제공해 효율성 검증까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권원식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RMN추진TF장은 “글로벌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시장 규모는 약 200조 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많은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롯데 유통군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유통군은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 가속화를 위해 8월 마케팅테크 및 애드테크 솔루션 기업인 미국 엡실론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그룹 유통군과 엡실론은 공동으로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엡실론은 전세계에 지사 40여 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 대형 유통기업와 파트너십을 맺고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부터 광고사업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