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기자 smith@businesspost.co.kr2024-09-24 20:23:13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큐텐그룹 관계자들을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 수사팀은 이날 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 대표와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검찰이 티메프 사태와 관련된 큐텐그룹 관계자들을 조사하며, 구영배 큐텐 대표(사진)의 소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큐텐테크놀로지는 국내 쇼핑 플랫폼인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의 재무·법무 등을 총괄하는 큐텐의 IT 자회사다.
검찰은 티몬과 위메프의 재무팀이 별도로 분리된 후 큐텐테크놀로지 안에서 재무본부로 통합돼 운영됐고, 김 대표가 윗선의 지시에 따라 해당 작업을 주도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몬과 위메프는 각사 재무팀을 이전·통합하는 과정에서 재무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주비용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대표 등을 상대로 큐텐이 그룹 구조를 악용해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는지, 재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인지면서도 돌려막기식 영업을 진행했는지, 이 과정에서 구 대표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 주 구영배 큐텐 대표도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대금 약 500억원을 해외 쇼핑몰 '위시'에 사용하고, 판매대금을 정상적으로 정산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등 '사기 영업'을 진행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사기 혐의액은 1조4천억 원, 횡령액은 500억 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