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09-20 15: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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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당일거래 비중 및 거래대금액. <송언석 의원실>
[비즈니스포스트] 8월 한 달 동안 국내 코스닥에서 발생한 거래의 상당수가 단기매매로 수익을 거두려는 ‘초단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 대비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 비중이 59.1%로 확인됐다.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지난 2월 60%를 기록하며 치솟았다가 7월에는 54%까지 감소했으나 8월 들어 다시 5%포인트 이상 늘었다.
코스닥 전체 거래 금액을 살펴보면 올해 7월 171조 원에서 8월에는 158조 원으로 한 달 만에 7% 감소했다. 8월 거래액인 158조 원은 2023년 10월 이후 최저 거래 금액이다.
송 의원은 현재 국내 주식시장 상황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도입되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해 단기거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전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투세 도입 시 5천만 원 이상 이익이 나면 최고 27%까지 세금을 내야 하는데 누가 이익을 남겨 세금을 내려 하겠나”라며 “만약 금투세가 도입되면 단기 매매로 전환이 이뤄질 수밖에 없어 단타 거래 비중이 80%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욱 경희대 세무학과 교수도 “주식 양도 차익을 5천만 원 미만으로 만들기 위해 장기 투자를 기피하고 단기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 연말마다 주가가 급락하는 등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송안석 국민의힘 의원. <송언석 의원실>
송 의원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주식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금투세의 무리한 시행은 단기투자로의 전환을 촉진시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만 커지게 되는 결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전문가들 사이에서의 경고가 있다”며 “국내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투세 폐지는 적극 고려돼야한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